나소심양은 인사대 계단을 모두 내려와서야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지난학기에 수업을 들었던 교수와 마주쳤지만 인사하기가 어색했기 때문이다. 주위엔 강의가 끝나고 교수에게 다가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스스럼없이 연구실 문을 두드리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특별한 학과 활동도 하지 않고, 강의 중에 적극적으로 발표하는 성격도 아닌 나소심양에게 교수와 친해진다는 것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이렇게 나소심양처럼 개인적으로 교수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려운 학우는 학교의 면담제도를 통해 손쉽게 교수를 만날 수 있다. 각 학과에서는 학우들에게 매학기 지도교수를 배정하고 있다. 학우들은 학과 조교의 도움을 받거나, 우리학교 홈페이지 학생지원시스템의 온라인 및 방문상담 메뉴에서 자신의 지도교수와의 면담을 신청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학우들은 실제로 면담을 얼만큼 활용하고 있을까. 우리학교 학생지원과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 학기 기준으로 재적인원 7천299명의 학우 중 3천150명의 학우가 면담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면담에 관심이 없고, 학생지원시스템을 이용한 상담신청을 잘 모르는 학우들도 있다. 앞서 나온 학우들의 면담 통계는 여전히 절반의 학우가 면담을 이용해보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박진규 교수(언론영상학 전공)는 “지도교수로서 어려운 점은 면담을 공지했음에도 학생들의 호응이 저조할 때다. 작년에는 한 학기 내내 학생들에게 면담을 권유했지만 찾아오는 학생이 적어서 결국 학기말에 집단면담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은미 학우(행정3)는 “지도교수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과에서 특별한 연락이 없었고 인터넷에서 면담을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을 몰라서 면담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교수와의 면담이 필수는 아니지만, 면담은 학교생활의 든든한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도교수와 면담 경험이 있는 서가현 학우(의류4)는 “교수와의 면담은 학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박진규 교수(언론영상학 전공)는 “교수와의 면담을 의무가 아닌 학생이 누리는 권리라고 생각해라. 즐겁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면담을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 08. 10. 03




최근 덧글